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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말세 징조·3

[스크랩] 이란의 오늘 2009년 년말-2010년 신년초

이란의 오늘 2009년 년말-2010년 신년초

 

시간별로 나열됨

 

1. 2010년 1월 1일 전 총리 무사비 순교할 각오 되어 있다.

 

수감자 석방 및 집회. 언론 자유 촉구

 

6개월만에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은 이란 반정부 시위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던 개혁파 중심 인물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순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연한 저항 의지를 밝혔다. 무사비는 1일 개혁 진형 웹사이트 ‘칼레메’를 통해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 이후 정당한 요구를 하다 희생된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순교자가 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빚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위 관련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합법적인 집회의 자유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7일 이슬람 시아파 성일인 ‘아슈라’를 맞아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무사비의 조카 알리 무사비 등 8명이 숨졌다.

 

 보수파 성직자들과 정치인은 무사비와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의장 등 개혁파 지도자들이 이란 체제 전복을 노리고 있다며 극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사비는 “이란 국민의 시위가 자체적인 동력을 갖게 됐기 때문에 나와 카루비 같은 사람을 가두거나 죽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위대에 대한 이란 경찰과 보안군의 폭력이 “전례가 없으며 이란 정치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진압과 같은 ‘피상적 방법’으로 위기를 해결하려는 것은 정부의 자기기만이라고 비난했다. 무사비는 이어 반정부 시위가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보수파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체제를 존중한다”며 “개인의 사생활 침범, 언론 탄압, (반대파에 대한) 무자비한 검거 및 취조가 오히려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무사비는 반정부 세력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한 조건으로 정부가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할 것과 국민의 참여가 보장되는 새 선거법 도입, 모든 정치범의 석방, 언론의 자유 등을 제시했다. 웹사이트 칼레메는 또 무사비가 처벌 가능성을 우려해 북부로 피신했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칼레메는 “무사비는 테헤란 남부에 있는 측근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간 테헤란을 떠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사 IRNA는 지난달 30일 무사비와 카루비가 자신들에 대한 처벌 여론을 두려워해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 마잔다란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개혁파는 지난 6월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고 반정부 시위를 이어 왔다. 정부의 시위 엄단 방침으로 지난달 27일 유혈사태 이후 반정부 시위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무사비의 이날 성명 발표로 반정부 시위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 2009년 12월 31일 이란, 반(反)정부 시위대에 사형 경고

 

美, 유혈진압 책임 물어 이란 고위인사 제재 검토

"정제우라늄 밀반입 협상" IAEA 정보보고서 공개

 

"반(反)정부 시위를 선동하는 자들은 신(神)의 적들이다. "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Ahmadinejad) 정권과 그에 협력하는 이슬람 성직자들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Khamenei)의 대변인인 아바스 바에즈-타바시(Vaez-Tabasi)는 29일 관영 TV에 나와 "시위를 선동하는 이들은 '모하레브(mohareb·신의 적들)'이고 이슬람 율법(샤리아·Sharia)에는 모하레브에 대한 형벌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바에즈-타바시는 형벌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샤리아에 따르면 모하레브는 사형까지 가능하다. 이날 테헤란에서는 반정부 야당 지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친(親)정부 시위가 수차례 발생했으며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개혁파 성직자인 유수프 사네이(Sanei)의 사무실을 습격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또 반정부 시위를 서방의 사주에 의한 음모로 몰아가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9일, 반정부 시위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한 역겨운 플레이(nauseating play)"라고 비난했다. 마누체르 모타키(Mottaki) 이란 외무장관은 사이먼 개스(Gass)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외무부 청사로 불러 "만일 서방이 반정부 시위 지원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뺨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Obama) 미행정부는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流血)진압한 이란 정부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 제재는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이란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란이라는 국가 전체를 제재할 경우 피해를 입는 이란 국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미국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의 공조, 미국의 단독 제재 등 세 갈래로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한편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정제우라늄 광석 1350t의 밀반입 협상을 카자흐스탄과 추진 중이라고, AP통신이 29일 자체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른바 '옐로 케이크(yellow cake)'라고도 불리는 정제우라늄 광석은 천연우라늄을 1차 가공한 것으로, 이를 기체상태의 육불화우라늄(UF6)으로 만든 뒤 농축하면 핵무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4억5000만달러(약 5233억원)에 달하는 1350t의 정제우라늄으로는

이론상 소형 핵탄두 약 150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카자흐스탄의 정제우라늄 광석 거래는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장비·기술 등의 이란 수출을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이언 켈리(Kelly) 미 국무부 대변인도 "옐로 케이크를 이란에 수출하는 것은 안보리 제재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3. 2009. 12. 30. 이란 전 외무장관등 1500여명 체포

 

 

▲ 28일 프랑스 파리의 이란 대사관 앞에서, 시위자들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왼쪽)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사진 위에 X 표시를 한 피켓을 들고 이란 정부의 국내 유혈 시위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피켓 아래엔 ‘독재자를 타도하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AP 연합

 

 

 

4. 2009. 12. 29 이란 시위대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에

죽음을" 구호

 

유혈 확산, 15명이상 사망 부정선거 규탄 차원 넘어 불복종 민권운동 단계로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순교기념일(아슈라)이던 27일 이란 거리엔 무고한 시민들의 피가 흘렀다. 아슈라는 시아파 무슬림이 가장 숭모하는 순교자 이맘 후세인의 추모일. 이날 하루 시위 도중 사망자가 적어도 15명에 달했다고 AF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부정선거(대선) 규탄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다. 아슈라 시위는 수도 테헤란뿐 아니라 이스파한·시라즈·아라크 등 전국의 주요 도시들을 휩쓸었다. 목격자들은 희생자들이 군·경의 해산 명령에 저항하다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한 시위대가 피 흘리는 사망자의 시신을 옮기며 "내 형제를 죽인 자는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겠다!"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테헤란의 한 의사는 이날 밤 병원에 "총상 환자 17명과 머리가 깨진 환자 60명이 실려 왔으며, 3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안보 싱크탱크 스트래트포가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반면 현지 국영 TV와 정부 당국은 "사망자 5명의 사인(死因)은 추락사·교통사고사 등이며 나머지 10명은 반(反)혁명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기간에도 평화 속에 지켜졌던 아슈라에 정권이 유혈사태를 벌인 것은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경찰 향해 돌던지는 시위대 27일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오토바이를 불태우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26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반정부 유혈 사태를 빚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총격 희생자 중에는 지난 6월 대선 때 개혁파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Mousavi)의 조카 세예드 알리 무사비(35)도 포함됐다. 당초 조카 무사비는 테헤란 엥겔라브(혁명)광장 시위 도중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파리에 망명 중인 이란 출신 유명 영화감독이자 무사비 가족과 가까운 모흐셴 마흐말바프(Makhmalbaf)는 "조카 무사비는 집 앞에서 차에 치였으며,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쓰러진 그에게 총을 쏴 죽였다. 삼촌 무사비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이자 정치적 암살"이라고 주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장례식도 열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위대가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과거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을 놓고 아랍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시위대의 메시지가 단순히 부정선거 규탄을 넘어 개인적 자유와 정치적 세속주의 요구로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권의 폭압에 맞서면서 종교가 국가를 지배하는 '신정(神政)체제'를 부정하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 컬럼비아대의 하미드 다바시(Dabashi) 교수는 "현재의 이란 시위는 시민 불복종을 통한 자주적 민권운동으로 진화 중이다. 이란뿐 아니라 사태를 지켜보는 중동 전체의 정치 지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디 가에미(Ghaemi) 국제 이란인권운동 대변인은 알 자지라에 "사형과 고문 등 대규모 인권 탄압이 계속되겠지만 한 번 싹튼 민권운동은 기회 있을 때마다 다시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 2009. 12. 28 이란 경찰, 시위대에 발포… "4명 사망"

 

 

 

 

 

▲ 27일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가장 큰 종교 기념일인 '아슈라'를 맞아,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민 4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을 발로 차고 몽둥이로 구타하고 있다. /AP 연합

 

 

 

 

 

6. 2009. 12. 22 이란, 추모객 수만명 시위

 

 

 

▲ 21일 이란의 종교도시 콤에서 열린, 이란 개혁파의 정신적 스승 그랜드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몬타제리의 관을 운구하는 트럭을 둘러싸고 있다. 이날 이란 전역에서 수만명의 추모객이 콤으로 집결했으며, 곳곳에서 정부군과 충돌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7.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해 해군력 강화"

 

 

입력 : 2009. 12. 01 00:25 核시설 공격에 대비

 

이란 정부가 자국의 핵 시설에 대한 외부의 무력 공격에 대비해, 해군력을 재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미 해군정보국(ONI)의 최신 보고서 '이란의 해군력: 게릴라전부터 현대전까지'를 인용해 "이란 정부는 페르시아만(灣)과 호르무즈 해협을 작전상 통제하기 위해 최정예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군 조직(IRGCN)을 재정비하고, 기존 정규 해군 조직인 IRIN보다 더 많은 자본과 무기들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란 정부가 IRGCN 재정비를 통해 이란 내 핵 시설이 (외부로부터) 군사 공격을 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페르시아만에 있는 석유 시설들을 폐쇄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자료를 보면, 2008년 기준으로 페르시아만 연안의 국가들(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이란·카타르·UAE·바레인 등)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9. 8%, 천연가스 공급은 29. 1%를 차지한다. 만약 이란이 이 지역을 봉쇄하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해군 재편 작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으며 IRIN은 오만만과 카스피해(海)를 담당해 기존 업무에 충실하고, IRGCN은 페르시아만을 책임져 봉쇄 작전 준비에 나섰다고 한다.

 

(주 :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전 세계에 그 여파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

 

 

 

8. 2009. 11. 30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10개 더 짓겠다"

 

 

 

▲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왼쪽)이 글린 데이비스 IAEA 주재 미국 대사(오른쪽)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 IAEA가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란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시사하며 반발했다. /AFP 연합

 

  

 

 

 

 

9. 이란 2000㎞ 미사일 발사. . . . 核긴장 고조

 

▲ 28일 이란 정예 혁명수비대의 사거리 2000㎞급 장거리 미사일 샤하브3가 이란 내 미확인 장소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0. 2009년 11월 22일 이란 "핵시설 건드리지 마" 대규모 무력시위

 

이스라엘軍 공습 대비 닷새간 군사훈련 돌입

반정부 인사 잇단 사형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 정부가 2009년 11월 22일부터 대외적으로 '무력시위'의 성격을 띠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제시한 핵 협상안을 거부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자 대내외에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하는 시위에 나선 것이다.

 

 프레스 TV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2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이

▲부셰르의 원전(原電) ▲이스파한의 우라늄 가스 전환 공장 ▲4592개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 ▲아라크의 중수로 등 이란의 핵 관련 시설들이 외부의 공격을 받았다고 가정해 이뤄지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영토의 3분의 1(약 60만㎢)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이뤄지는 이번 훈련에는 정예부대인 이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 바시지 민병대가 참가한다. 이란의 방공(防空)망을 책임진 이란 공군의 아마드 미가니(Mighani) 준장은 "군사훈련의 목적은 핵시설 방어를 위한 군사적 준비 상태와 이란군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시설을 노릴 수 있는 '적국 1호'인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발언도 쏟아졌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Khamenei)의 군사참모 모즈타바 졸누르(Zolnoor)는 "적(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이 텔아비브(이스라엘 수도)를 공습할 것"이라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Hajizadeh) 준장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이스라엘의 F15, F16 전투기들은 전멸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군사적 행동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부는 동시에 반(反)정부 인사들에 잇따라 사형을 집행하면서, '집안 단속'도 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 6월의 이란 대선(大選) 부정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던 15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6월의 시위 때부터 8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Ahmadinejad) 대통령이 취임한 시점 사이에만 모두 115명의 반정부 시위 인사들이 사형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호세인 아스카리(Askari) 국제관계학 교수는 "사형집행은 반정부 인사들과 인권운동가들을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P5+1은 최근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 70%를 러시아와 프랑스로 반출하고, 대신 의료용으로만 이용 가능한 핵연료봉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란 협상대표는 이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지난 18일 이 제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했고, 곧이어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P5+1의 협상 대표들도 지난 20일 이란을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격적으로 만났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다.

 

 

 

 

11. 2009년 7월 북한·이란 무기 밀거래, 올해 5차례… 배 바꿔가며 추적 피해

 

석유시추장비 등으로 위장

 

핵무기 개발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두 나라, 북한과 이란의 최근 무기 밀거래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북한제 무기의 수신자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란의 후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및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제 무기는 국제사회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석유시추장비 등으로 위장하고 수송 선박을 수시로 바꾸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자유무역지대인 두바이 등 여러 항구를 거쳐 이란에 도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22일 UAE 당국에 적발돼 압류된 호주 선박 'ANL 오스트레일리아'호에 실린 북한 무기들이 바로 이런 밀거래의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과 유엔 관리들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122mm 다연장 로켓의 뇌관 2030개와 전자회로, 로켓용 고체연료 등이 실려 있었다. UAE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북한제 무기는 컨테이너 10개 분량으로 알려졌다.

 

 

12. 예멘 내전은 사우디·이란 대리전?

 

사우디 전투기 동원… 시아파 반군기지 폭격이란 "내정 간섭" 반발… "배후엔 美있다 " 분석도

 

중동의 맹주(盟主) 자리를 놓고 충돌해온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 예멘 내전을 '국제전'으로 만들고 있다. 이달 초 사우디 아라비아가 전투기와 함대를 파견해 예멘 내전에 개입하자,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일 강도 높게 비난하며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代理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충돌은 지난 8월 예멘 정부군이 예멘 북서부에서 반정부 무장투쟁을 벌여온 후티 반군과 전면전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에 속하는 자이디파(派)를 신봉하며,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예멘에서 숱한 차별과 무시를 당해왔다며 2004년 봉기한 바 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세가 갑자기 강력해진 배경에 세계 최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후원이 있다고 확신한다. 예멘의 대테러전 총책인 야히야 살리(Salih) 장군은 16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은 전쟁을 할 능력이 없다"며 "이란의 지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후티 반군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의 공세를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예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 내려와 자신들을 공격한 것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이 있었다며 지난 3일 월경(越境)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도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전투기를 동원해 후티 반군의 본거지를 폭격하기 시작했으며, 10일엔 함대를 동원해 예멘 북서부 해안을 봉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이 국경 10㎞ 밖으로 물러날 때까지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했다. 후티 반군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예멘 사태 언급을 자제해온 이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격적 군사행동에 반발하고 나섰다.

 

마누체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예멘 인접국들이 예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은 "거듭된 폭격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간섭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18일 하산 피루자바디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을 "국가 주도의 테러"라고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 개입과 이란의 구두(口頭) 개입은 내전처럼 보이던 이번 충돌이 실은 두 나라 간의 대리전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양국은 이미 레바논과 이라크 등지에서도 유사한 라이벌전을 치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맹방이란 점에서 이번 대리전의 실제 주인공을 미국과 이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피루자바디 이란군 참모총장도 예멘 내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다. UPI통신은 18일 예멘군이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미 해병대와 합동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