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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게시판/천국과 지옥

지옥이 지구 내부에 있다면 불못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옥이 지구의 지하에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없지만 거의 인정받는 가설입니다
만약 지옥이 지구에 있다면 地獄(땅에 있는 옥)을 한자로 표기한 것은 통찰력이 있는 작명입니다
이 단어는 구약에서 사용한 스올, 음부(陰府)라는 단어와 맥을 같이 하는데 땅 속 지하세계 즉 무덤을 의미합니다

지옥이 지구의 땅속에 있다는 가설은 성경적일까요?
고라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라는 다단과 아비람, 온이 모의하여 당을 짓고 지휘관 250명을 끌어들인 다음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하였습니다
그들이 분수에 지나치다는 이유였습니다
땅이 갈라져서 주동자들을 산 채로 스올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고(민 16장) 250명은 여호와의 불에 타죽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고라의 아들들은 함께 죽지 않았는데 아버지만 반역에 가담했기 때문입니다

스올과 음부에 땅 아래에 있다는 것은 구약의 보편적인 지식입니다
고라, 다단, 아비람, 온이 산 채로 땅이 갈라진 스올에 빠졌으니 지구에 있다는 가설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구약에서 음부와 스올, 하데스는 지옥의 의미와는 약간 다르며 죽은 자들이 머무는 장소입니다
죽은 자들이 머무는 스올, 하데스, 음부는 같은 장소입니다

예수님은 지옥과 음부를 구분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 10:28)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마 11:23)

그런데 베드로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계신 3일간 옥에 내려가셔서 홍수로 죽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기록합니다
베드로가 기록한 옥은 감옥(prison)이란 뜻으로 지하세계입니다
(대홍수로 죽은 구약 사람들에게 특별히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복음이 없었으니 단회적인 사건이었고 지금도 죽은 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건 아닙니다)

스올에 대해서 가장 상세한 기록은 이사야가 14장에 기록했습니다
바벨론 왕이 스올에 내려갔는데 스올이 그를 보고 소동하였습니다
스올에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바벨론 왕이 오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땅) 아래의 스올이 너로(바벨론 왕)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며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사 14:10~11)

이로 보건대 스올은 무덤을 상징하며 악인들이 자신들의 상태를 인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만약 지옥이 지구에 있다는 가정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지옥의 위치가 문제가 됩니다
처음 하늘(first heaven)과 처음 땅(first earth)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늘과 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새 하늘은 우주(universe)일까요? 천국(kingdom)일까요? 지구의 하늘(sky)일까요?
새 땅은 지구(earth)일까요? 행성(planet)일까요?

하늘은 헬라어 오우라노스(οὐρανοῦ) 원문에서 별들이 있는 우주(공간), 하늘(sky), 신들이 있는 장소로 사용하였습니다
땅은 지구, 나라, 토지, 육지, 행성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만약 하늘이 천국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면 처음 천국이 사라진다는 뜻이 됩니다
만약 하늘이 현재의 우주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면 현재의 우주가 사라질 것입니다
두 번째 해석이 설득력이 있고 땅의 의미도 지구와 새로운 행성(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떤 모습일까요?
거룩한 도시(holy city)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와 위치할 것이니 천국을 포함합니다
그곳에는 만국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왕권을 가진 자들이 행성(별)을 다스리는 의미로 보입니다
만국(萬國)이란 많은 나라(nations)들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행성)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새예루살렘성) 들어가리라" (21:24)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1: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은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별들)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2:26)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22:2)

그렇다면 첫째 땅에 있었던 지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사라질 때 지옥도 없어지는 것일까요?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계 20:14)

요한계시록에는 그동안 사용되었던 스올이나 지옥이란 단어 대신에 불못(the lake of fire)이란 새로운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망과 음부(스올)도 불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 머물던 사람들이 불못에 들어가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스올과 지옥은 다른 장소이고 지옥은 지구 내부에 없으며 제3의 장소에 있다는 가설입니다
이 경우 지옥과 불못은 같은 장소입니다

둘째는 지옥과 불못은 다른 장소라는 가설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조성되는 것처럼 지구에 있는 처음 지옥도 없어지고 새로운 불못에 통합된다는 의미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두 짐승이 불못에 던져지는 일을 묘사합니다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계 19:20)

이 기록을 보면 그들이 산 채로 불못에 들어가지만 고라의 사례처럼 땅이 갈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못이 지구 밖에 있는 제3의 장소로 볼 수 있습니다
불못은 악인들과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이 최종적으로 형벌받는 장소입니다
그것은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처럼 새로운 장소에 조성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불못에 갇힌 사탄과 그의 사자들이 수억 년 지난 후라도 다시 반역을 일으킬까요?
그럴 가능성이 없는 이유는 사탄의 모든 능력이 박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주를 소동시킨 그는 불못에서 고통을 체험하여 영생의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출처: 카이로스
https://blog.naver.com/acoloje/22328183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