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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2/매일성경 큐티

[매일성경 큐티]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림QT] 사랑의 십자가
그림QT
본문말씀

요한복음 7:53~8: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 8:11)
묵상내용

한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다면 남자도 있었을 텐데 남자는 없습니다. 여기에는 무슨 불공정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신명기 17장 5절 이하에 보면 간음하다가 잡힌 경우에는 남자와 여자 둘 다 돌로 쳐죽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여인은 억울하게 혼자 끌려왔습니다.

율법으로 보면 이 여자는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입장이 궁금해졌습니다. “여자를 돌로 쳐죽이지 말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고 “돌로 쳐죽이라”하면 예수님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율법주의자가 되고 맙니다. 예수님은 그저 이렇게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여자를 돌로 치기 전에 너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 장면을 주도하십니다. 이 한 마디 말씀은 이 여인을 정죄하려는 명분을 빌미로 주님을 올무에 걸려들게 하려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침묵시키고, 그들을 흩어지게 하십니다. 이는 율법이나 종교를 구실로 한 연약한 생명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간음한 여인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를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1절).” 하물며 예수님은 당신의 모습까지도 돌아보고 계십니다. 이는 “어서 돌아가라. 삶의 현장으로 다시 가서 쓰라린 기억들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말씀입니다. 죽음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시 용기를 내어 새롭게 삶을 살아가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여인의 처참한 삶을 주님께서는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 안에는 사랑과 용서와 소망이 있습니다. 인간들 마음에 사랑의 마음을 불어넣고, 서로 깊이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 소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눌려있고 업신당하는 사람들에게 긍휼의 손길을 펴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아멘.